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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 "1군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았어요."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7:43


지난 5월 24일 목동 넥센전에서 1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는 안치홍. 목동=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멀리 떠나봐야 집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늘 당연한 듯이 경험했던 프로야구 1군 무대가 얼마나 귀중한 지. 그리고 2군 선수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속에서 1군행을 위한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는 지. KIA 3년차 주전 2루수 안치홍(21)은 2군에 내려가보고서야 절실하게 깨달았다.

2009년 2차 1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2군 경험이 거의 없다. 루키시즌부터 곧바로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입단 첫해 안치홍은 123경기(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하며 2할3푼5리(371타수 87안타) 14홈런 38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전 경기 출전(133경기)을 달성하며 타율 2할9푼1리(461타수 134안타) 8홈런 50타점으로 더 발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지난해 9월29일 왼쪽 어깨 연골봉합수술을 받은 안치홍은 그 여파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더불어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지난 11일 2군에 내려가 23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복귀할 때까지 13일간 2군 생활을 경험했다. 새로운 깨달음은 이때 찾아왔다. 24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후 안치홍은 "2군에서는 샌드위치 하나만 먹고 바로 낮경기를 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1군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확 느껴지더라고요"라며 "다시는 2군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였어요"라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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