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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아 신들린 타격감. 삼성 박석민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6-22 22:03


삼성 박석민이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2회 3점포를 날렸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6.22


삼성 박석민이 자신의 생일인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6타점 4득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투수가 던진 공이 배트에 저절로 와서 달라붙는 것 같았다. 1회말 1사 2루서 좌월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은 박석민은 2회말 1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연타석 홈런은 통산 667호, 시즌 11호, 개인 4호.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기록한 박석민은 5회와 6회에도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5타수 5안타를 완성시켰다. 한경기 5안타와 6타점은 모두 개인 최다기록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7회초 수비 때 강명구로 교체되지 않았다면 9회까지도 전 타석 안타를 기록할 기세였다.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 때 박석민은 특유의 개그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1회부터 찬스가 오면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진지하게 말한 뒤 "4회 우천 중단됐을 때는 솔직히 긴장했다. 올시즌 목표는 팀우승과 도루 10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타격에 관한 한 두가지 징크스가 있다. 첫번째는 헛스윙을 할 때 몸이 빙글 한바퀴 돌면 오히려 타격감이 정말 좋을 때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한화전을 앞두고 한대화 감독에게 인사를 하면 그날 맹타를 터뜨린다는 것이다. 두 가지 징크스가 모두 지켜졌고 박석민은 가장 행복한 생일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대구=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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