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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기가 시들해졌나.
예전처럼 절반 이상에서 1위를 달리며 몇개까지 가능할까 궁금해하던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전준우는 35만5136표를 얻어 외야수부문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4위인 두산 김현수(33만2981표)에 2만2155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불안한 상황. 2루수 조성환, 유격수 문규현은 정근우(SK), 김상수(삼성)와 10만표 이상 뒤진다.
3루수 부문서 황재균(31만746표)이 삼성 박석민(36만6457표)과 5만표 정도의 접전을 보이는 것이 희망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 땐 '올스타 롯데 천하'는 쉽지 않다.
롯데의 올스타 독식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시즌 초반 4강 희망이 보이며 롯데팬들의 투표가 이어졌고, 최다득표 이대호를 포함해 총 6명이 올스타에 뽑혔다. 2008년은 처음으로 전포지션 '올 킬'이 나올뻔 했다. '로이스터 매직'으로 불리며 롯데가 승승장구하자 가르시아가 올스타투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최다득표자가 되는 등 전포지션에서 1위를 질주했다. 정수근의 음주 사건이 발생해 투표명단에서 제외되며 이종욱(두산)이 올스타에 뽑혔다. 2009년엔 7명이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도 8명이 배출돼 "롯데에서 주전만 되면 올스타에 뽑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올시즌 팀성적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면서 롯데에 대한 투표가 예전만 못하다. 자타공인 최고 인기팀를 롯데가 5년 연속 올스타 최다 배출구단이 될까. 앞으로의 팀성적이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