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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올스타 싹쓸이 올해는 그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6-22 11:18 | 최종수정 2011-06-22 11:18


지난해 올스타전서 최다득표를 했던 롯데 홍성흔이 감사의 인사를 담은 유니폼을 입고 긴 수염을 붙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올스타 이스턴리그 베스트10 중 8명을 배출했다. 스포츠조선DB

롯데 인기가 시들해졌나.

올시즌 올스타 투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년간 올스타를 독식했던 롯데가 올해는 예전만 못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올스타전 베스트10 인터넷투표 결과 이대호가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서 56만1787표로 최다득표를 달리며 전국구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강민호(포수) 홍성흔(지명타자) 전준우(외야수) 등이 1위에 올라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겨우(?) 이 4명만 웃고 있다.

예전처럼 절반 이상에서 1위를 달리며 몇개까지 가능할까 궁금해하던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전준우는 35만5136표를 얻어 외야수부문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4위인 두산 김현수(33만2981표)에 2만2155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불안한 상황. 2루수 조성환, 유격수 문규현은 정근우(SK), 김상수(삼성)와 10만표 이상 뒤진다.

3루수 부문서 황재균(31만746표)이 삼성 박석민(36만6457표)과 5만표 정도의 접전을 보이는 것이 희망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 땐 '올스타 롯데 천하'는 쉽지 않다.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SK와 1위 다툼을 하며 프로야구를 주도하면서 차우찬(투수) 박석민(3루수) 김상수(유격수) 최형우 박한이(이상 외야수) 등 5개부문서 1위에 올라 올시즌 올스타 최다배출 구단을 노린다.

롯데의 올스타 독식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시즌 초반 4강 희망이 보이며 롯데팬들의 투표가 이어졌고, 최다득표 이대호를 포함해 총 6명이 올스타에 뽑혔다. 2008년은 처음으로 전포지션 '올 킬'이 나올뻔 했다. '로이스터 매직'으로 불리며 롯데가 승승장구하자 가르시아가 올스타투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최다득표자가 되는 등 전포지션에서 1위를 질주했다. 정수근의 음주 사건이 발생해 투표명단에서 제외되며 이종욱(두산)이 올스타에 뽑혔다. 2009년엔 7명이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도 8명이 배출돼 "롯데에서 주전만 되면 올스타에 뽑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올시즌 팀성적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면서 롯데에 대한 투표가 예전만 못하다. 자타공인 최고 인기팀를 롯데가 5년 연속 올스타 최다 배출구단이 될까. 앞으로의 팀성적이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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