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배우 김태희가 시구를 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에 나타났다. 왠만한 연예인의 등장에는 무관심했던 야구 선수들도 김태희는 예외였다. 실내 연습장에서 시구 연습을 하는 김태희의 주변에는 홈팀 LG 선수들 뿐만 아니라 원정팀인 SK 선수들도 북적거렸다. 연습 투구 때 타자 역할을 해주는 선수도 있었고, 김태희와 기념사진을 찍은 정근우는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날 김태희의 투구 지도는 80년생 동갑내기 야구 선수 김광삼이 맡았다.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전향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 김광삼은 지난 시즌부터 LG의 당당한 선발투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굴곡 많았던 야구 인생을 살아온 김광삼이었기에 '여신' 김태희에게서 행운의 기운을 받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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