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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숨기고 있는 거 아닌가요?"
한화 선수단은 주로 젊은층이 많아서 용병들과 장난도 잘치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다는 게 큰 특징이다.
한데 가르시아에게 장난을 거는 경우는 거의 없단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우선 가르시아가 '고령'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르시아도 예상 외로 몹시 과묵한 편이다. 롯데 시절 워낙 선수, 팬들과 친해서 활달하고 사교성이 높은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보니 정반대란다.
그래서 선수들은 쉽게 범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르시아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어 가야 하는 4번 타자 최진행도 가르시아의 이런 특성이 다소 의아했던 모양이다.
최진행은 "소문으로 들었던 것 보다 너무 점잖해서 함부로 장난치기도 어렵다"면서도 "혹시 발톱 숨기고 일부러 매너있는 척 하는 거 아닌가?"라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래도 극과 극의 용병을 데리고 골라 보는 재미도 있는 모양이다. 최진행은 "오넬리는 1세이브라도 건졌다 치면 거의 죽는다. 라커룸에서 음악 틀어놓고 춤추는 등 장난이 말이 아니다"면서 "그런 오넬리하고 가르시아가 섞이면 어떻게 될지 앞으로 더 재미있겠다"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