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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패를 끊으며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데는 주장 홍성흔의 숨은 희생이 있었다.
홍성흔은 19일 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홍성흔을 뺄 수 없어 고민이던 양승호 감독의 고민을 알았는지 자신이 직접 좌익수로 출전하겠다고 자원했다. 최근 시즌 초반 수비부담으로 흐트러졌던 타격감을 추스르며 제 모습을 찾던 홍성흔이었다. 게다가 이날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성흔은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는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7-4로 역전을 하자 5회말 수비강화를 위해 이승화와 교체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덕아웃에서 가장 크게 박수를 치며 후배들을 독려한 선수가 홍성흔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숨은 공신, 바로 '캡틴' 홍성흔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