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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의 가깝고도 먼 한일야구]퍼시픽리그의 교류전 우세, 임창용은 어떻게 볼까

박진형 기자

기사입력 2011-06-20 10:39


19일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 총 144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교류전 우승은 소프트뱅크이며, 2005년 교류전 출범 이후 7년 동안 모두 퍼시픽리그 팀이 우승했다. 상대 전적도 퍼시픽리그가 크게 앞서 1위에서 3위까지 퍼시픽리그 팀이 독점했다.

최근 일본에서 자주 화제가 되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실력 차이를 야쿠르트 임창용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양 리그 타자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퍼시픽리그 타자들에게서는 파워를 느껴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직구에 강하죠."

퍼시픽리그 타자가 힘 있는 직구를 공략할 수 있는 이유로 대부분의 해설자들은 "다르빗슈(니혼햄), 다나카(라쿠텐), 스기우치(소프트뱅크) 등 정통파 에이스 투수가 팀당 2명 정도씩 있어 레벨이 높다. 항상 좋은 투수를 상대하기 때문에 센트럴리그 투수를 만나면 무리없이 칠 수 있다" 는 이유를 댄다.

또한 임창용은 퍼시픽리그에 파워히터가 많은 것에 대해 "지명타자제가 있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런 면은 한국 타자들과 닮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퍼시픽리그에는 현재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있다. 하지만 이번 교류전에서 그 둘은 임창용과 맞대결하지 않았다. 사실 임창용에게는 맞대결 여부가 별 관심사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해 특별히 의식은 하지 않아요. 대결한다면 한쪽은 이기고, 한쪽은 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 결과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진 사람은 기분이 나쁘게 되죠. 오히려 대결하지 않는 것이 서로 좋지 않을까요."

게다가 올해는 이승엽과 김태균 모두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서로가 원치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김태균은 야쿠르트전 바로 전날 허리통증으로 결장했고, 19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임창용은 "태균이와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을텐데"라고 후배를 염려했다.

다시 교류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임창용의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에서는 2위 주니치에 1.5게임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류전에서는 10승12패 2무로 6위다. 센트럴리그에서 교류전 승률 5할을 넘긴 팀은 14승10패의 주니치 뿐이었다.


야쿠르트는 19일 지바 롯데전에서 에이스 이시카와가 선발등판했지만 1대7로 패배했다. 임창용은 등판하지 못했고, 경기후 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이미 다음 경기를 그리고 있었다. "4일간(20~23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요."

19일 현재 23경기에 등판해 1승 14세이브 방어율 1.61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임창용. 교류전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리그 1위 싸움에 돌입한다. 이제부터 수호신 임창용의 활약이 야쿠르트에 있어서 한층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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