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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팀 연승 끊어 다행, 마음의 짐 덜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19 21:01



훌륭한 투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연패를 끊은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 하다.

롯데 고원준이 시즌 3승을 올렸다. 고원준은 19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안타 5볼넷 4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5회초 대거 7점을 내며 역전승,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22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고원준에게 이날 승리는 큰 의미다. 고원준은 KIA전 승리 이후 부진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내용도 문제였다. 자신있게 공을 뿌리지 못하고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고원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부진한 경기가 이어지자 심리적인 압박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그동안 쌓여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고원준은 경기 후 "민호형의 리드를 믿고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초반에는 조금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이 승리해 다행이다"라고 했다. 고원준은 "오늘 내용을 떠나 일단 팀의 연승을 끊었다는 게 다행이다. 운이 좋게 승리를 따냈는데 오늘 승리로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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