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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곧바로 추격의 점수를 허용한 것이 롯데엔 뼈아팠다. 반대로 SK가 왜 강팀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SK는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이어 등장한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경철, 박진만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 3-4까지 따라잡았다.
승부는 7회말에 갈렸다. 롯데 3루수 양종민의 실책 2개가 뼈아팠다. SK는 선두타자 박진만이 3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로 박진만을 2루까지 보냈다. 이어 등장한 김강민이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으나 긴장한 양종민이 또 공을 놓치는 사이 1사 1,2루가 됐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나가며 또다시 만들어진 만루찬스. 롯데는 좌타자 박정권을 상대하기 위해 좌투수 이명우를 등장시켰지만 허무한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동점이 됐다. SK 이호준과 최 정은 롯데가 무너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안타를 치며 3타점을 합작, 8-5리드를 만들었다.
5회초부터 선발 송은범을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5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이승호(37번)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허리부상을 털고 2군에서 복귀한 후 거둔 달콤한 시즌 5승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