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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잠실에서의 첫번째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5월 초에는 LG가 웃었다.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면서 2위로 올라갔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LG는 지난 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2위 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LG 강타선에 도전장을 내민 불방망이 삼성 타선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 또한 적다. 잔부상을 털어낸 김상수는 최근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채태인 역시 2군에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1군 콜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LG의 방망이 역시 여전하다. 이대형과 이진영의 이탈로 외야 수비에 구멍이 났지만, 정의윤 서동욱 등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회춘한 37세의 노장 이병규는 이대호와 수위 타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 혈투
12일 현재 LG는 KIA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주말 양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는 동안, 4위 삼성은 넥센과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LG KIA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이번 3연전을 통해 2,3,4위의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것. 바꿔 말하면 양 팀 모두 선두 SK를 넘어설 절호의 찬스다. 1위 SK와 4위 삼성은 1.5게임차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한편, LG는 6월 남은 기간 동안 삼성-SK-넥센-SK-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하위권인 넥센과 8경기 중 6차례나 1점차 승부를 펼치며 4승4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자칫 잘못하면 선두권에서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 삼성과의 맞대결 첫 단추가 중요하다.
또하나의 흥미로운 맞대결도 있다. 바로 LG 임찬규와 삼성 배영섭의 신인왕 경쟁이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사실상 팀의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6승1패5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가 돋보인다. 배영섭은 2009년 입단한 중고신인이지만, 타율이 무려 3할1푼4리에 이른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6위에 올라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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