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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K와의 주중 3연전이 중요한 이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13 15:36 | 최종수정 2011-06-13 15:36



롯데가 인천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에서 SK와 만난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고,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선이 대폭발해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상대는 선두 SK다. 특히 이번 SK와의 3연전이 롯데에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현재 5위 롯데는 4위 삼성과 5경기 차이다. 지난 1일 6월 첫경기를 앞두고 4위였던 KIA와의 승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했고 이제 6월 중순이 된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문제는 롯데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SK-KIA-LG-삼성 상위 4팀이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 같은 경기들이 펼쳐지며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는 팀이 없다. 당분간 '상위 4팀-하위 4팀'의 순위 체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경기 차를 따라잡으려면 1달이 걸린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5경기의 승차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기서 더 벌어지면 더 큰일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의 말대로 날씨가 더워지는 8월 대반격을 위해서는 최소 지금의 승차를 유지하며 상위팀과의 승차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SK와의 이번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SK는 강하다. 투타의 짜임새가 안정적이다. 특히 SK의 철벽 마운드를 넘어야 한다. 만약 SK 마운드를 상대로도 지난 한화전에서 터뜨린 21안타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그 경기의 승리 뿐 아니라 앞으로 쭉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언제 그랬냐는 듯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어버리면, 안그래도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으 상황에서 한순간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선수들이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그 틈을 파고들어 승부를 가르는 팀이 SK다. SK를 상대로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롯데는 현재 69개로 팀 실책 부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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