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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충돌 정의윤, "완전 시멘트였다니까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6-12 12:13


LG 정의윤은 10일 군산 KIA전에서 9회말 KIA 최희섭의 홈런타구를 잡아내려다 펜스에 충돌한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군산구장의 딱딱한 펜스는 외야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아직도 많이 아파요."

LG 정의윤은 10일 군산 KIA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9회말 KIA 최희섭의 만루 홈런 타구를 잡아내려다 펜스에 충돌한 것. 오른쪽 무릎을 펜스에 그대로 부딪힌 정의윤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정의윤은 11일 경기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타격감 유지에 애를 먹을 만도 했지만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정의윤은 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도 많이 아프다. 펜스가 완전 시멘트였다"고 말했다. 군산구장은 KIA의 제2구장으로 1년에 많은 경기를 치르지는 않지만, 프로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한 시설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충돌했을 때 외벽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딱딱한 펜스는 외야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제가 빠질 군번인가요."

하지만 정의윤은 이내 "그래도 참고 뛰어야한다"고 말했다. 외야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팀 사정 때문인지 빨리 털고 일어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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