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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감을 찾을 수 있었던 비법은 자진 특타였다. 삼성 윤슬기 2군 매니저는 "훈련, 혹은 경기가 끝난 뒤 매일같이 특타를 한다. 1군으로 빨리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채태인은 현재 부담을 느낄 만한 위치에 있다. 삼성은 5월 중순부터 타선의 감이 살아나기 시작해 6월 들어서는 팀타율 3할1푼5리로 8개 구단 중 최고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이 중심에 채태인의 백업 1루수로 들어간 조영훈이 6월 들어 11일까지 타율 4할4푼4리, 홈런 3개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채태인 입장에서는 '이제 다 나았다'가 아닌 '나도 충분히 맹타를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우리팀 1루수는 채태인"이라고 여전히 신뢰를 보내면서도 "어지럼증이 있었던 만큼 날씨가 더워진 상태에서 2군 낮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어보는 등 테스트를 해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올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소한의 복귀 시점 역시 15일 이후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채태인은 준비가 이미 완료됐음을 알렸다. 채태인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해 삼성 타선의 화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