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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감독-윤동균위원, 견제는 견제로 끝나야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19:48


한화 한대화 감독이 8일 LG전에서 임찬규의 보크에 대해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2011.06.08


"견제는 견제로 끝나야 한다. 잡으려니까 문제다."

8일의 잠실 보크 오심판정, 목동구장에서도 화제였다. 9일 경기전 윤동균 경기운영위원이 이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요점은 "견제는 견제로 그쳐야 한다"였다.

마침 감독관실에 넥센 김시진이 찾아온 차였다. 김 감독은 전날 SK전에서 고효준의 투구동작에 대해 어필을 했었다. 왼발로 투구판을 한번 구른 뒤 공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가 전날 사건(?)으로 이어졌다. 윤 위원, 김 감독 모두 결론은 LG 임찬규의 명백한 보크. 그러면서 윤 위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투수들이 주자를 잡으려고 하니까 그런 동작이 나온다. 견제는 주자를 묶어놓기 위한 견제로 끝나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도 같은 의견이었다.

윤 위원은 한가지를 예로 들었다. 투수의 2루 견제동작이었다. "지금 국내 투수들 동작은 모두 보크다. 2루 견제를 하려면 축이 되는 발을 들었던 발이 넘어가야 된다. 하지만 현재 그냥 발을 돌리지도 않고 공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듣던 김 감독이 직접 동작을 취했다. 김 감독은 "(오른손 투수의 경우)몸이 2루쪽으로 돌면서 투수판을 밟은 오른발을 들어올린 왼발이 그 앞쪽까지 돌아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열변을 토한 윤 위원은 "그같은 동작에 대해 한번 심판들이 보크를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부터 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다 보크 선언을 당하는 동작들이다. 심판들이 좀 더 강력하게 제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이미 시즌전 심판진은 "보크를 엄격하게 보겠다"고 공언했다. 승패에 관계된 오심이 나온만큼,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할 듯 하다.
목동=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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