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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 만난 '친구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로 끝난 레이저 직구의 맞대결
사력을 다한 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 투수 모두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다소 긴장된 모습. 하지만 잇단 위기를 레이저 직구로 극복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양현종은 6⅓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2실점을 허용하며 다. 최고 151km 강속구를 앞세워 4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초반 역경 딛고 일어선 동기생의 투혼
두 투수의 동반 역투는 결과를 떠나 아름다웠다. 약속이나 한듯 둘은 시즌 초반 우여곡절을 겪었다. 불펜으로 출발한 이용찬은 지난달부터 선발로 전환한 뒤 성공적 연착륙을 하고 있다. 비결은 대포알 직구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변형 포크볼의 위력 덕분이었다. 이용찬은 지난 3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 역투로 올시즌 최고 피칭을 했다.
양현종도 시즌 초 밸런스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경기 후 쉐도우 피칭으로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한 그는 조금씩 제구력과 직구 구위를 회복하며 6승을 따냈다. 힘겨웠던 시즌 초를 넘어 궤도에 올라선 두 투수. 다음에 다시 만나면 어떤 결과를 나눠가질까.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