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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부진 페르난도, 기다려볼 것"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20:35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선발 등판한 페르난도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두산 김경문 감독이 부진했던 페르난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9일 광주 KIA전에 앞서 페르난도에 대한 질문에 "아직 2군에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선발감이 없다. 기회를 주면서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페르난도는 1군 복귀 후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8일 KIA전에서 6이닝동안 8안타 4볼넷으로 6실점하며 2패째를 당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직구를 선보였지만 볼이 많았다.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가 타자의 노림수에 당하는 악순환.

김 감독 역시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0km대 후반의 볼이라도 낮게 제구가 잘 된 공은 타자가 궤도를 맞히기가 쉽지 않다"며 좀 더 정교한 투구를 주문했다.

두산은 현재 김선우 니퍼트 이용찬 페르난도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홍상삼마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페르난도를 대체할 선발감이 마땅치 않은 상황. 페르난도로선 향후 1~2차례의 선발 기회에서 정교한 피칭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줘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

만약 제구력 향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의 한국 생활은 짧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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