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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도 가르시아도 만나기 두렵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14:23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부진에 빠진 롯데. 그나마 버텨주던 선발진까지 부진에 빠지며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다. 위기에 빠진 롯데가 주말 부산에서 한화와의 3연전을 치른다. 지금 상태에서 롯데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 상대가 한화다. 롯데에게 한화전이 부담스러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한화전의 아픈 기억

개막 후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던 롯데였다. 롯데는 4월 19일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대전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연전 첫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롯데는 한화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지고 말았다. 5월 대반전을 통해 지금은 중위권으로 도약했지만 당시 패배는 롯데에 악몽으로 남아있다.

이번 3연전도 롯데에게 절대 유리하지 않다. 롯데는 올시즌 한화에 1승1무3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다. 4월 꼴찌를 달리던 모습과 180도 달라져 더욱 껄끄럽다. 선발 대진도 안좋다. 한화는 10일 열리는 3연전 첫 경기에 에이스 류현진을 출격시킨다. 올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혁민과 '롯데 킬러' 안승민이 이어지는 경기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르시아의 컴백

한화에 입단한 가르시아가 8일 입국했다. 가르시아는 "감독이 요청하면 바로 뛸 수 있는 만큼 준비되어 있다"며 "감독이 허락만 해준다면 이번 주말 경기에 기쁜 마음으로 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가능한한 빨리 가르시아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만큼 롯데와의 3연전에서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가르시아를 그리워하는 롯데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롯데 구단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사실 가르시아는 투수력을 보강하기 위해 롯데가 버린 카드로 볼 수 있다. 그런 가르시아가 컴백 무대에서 롯데를 상대로 활약하게 된다면 최근 코리의 부진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롯데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팬들의 성화는 이어질 것은 물론이거니와, 계속해서 팀 승리를 날리고 있는 코리를 보며 힘이 빠진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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