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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의 방망이가 날이 더워지며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이대호는 5일 부산 LG전서 5회말 승리를 확신시키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3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율과 타점에서 이병규(LG)와 이범호(KIA)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면서 현재 타율 3할7푼2리에 15홈런, 47타점, 68안타, 출루율 4할7푼1리, 장타율 6할6푼7리 등 타격 6개 부문서 1위에 올랐다. 득점도 LG 박용택에 3개 모자라 사정권내에 있다. 앞으로 다시 탄생하기 힘들 것이라 봤던 타격 7관왕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과 5월을 조용히(?) 보냈던 이대호는 6월과 8월에 초강세를 보이며 7관왕을 향했다. 4∼5월 두달간 10홈런, 38타점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6월 한달에만 24경기서 12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7월엔 타율을 3할7푼5리를 기록했지만 7홈런에 19타점을 올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으나, 8월 9경기 연속홈런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2홈런, 32타점을 추가해 출루율과 도루를 제외한 타격 6개부문 선두로 올라섰고, 시즌 막바지에 삼성 박석민을 제치고 출루율까지 1위로 올라서 7관왕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5일 경기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더워지며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 성적에서 6개 1등하는 것보다 팀 성적 1등이 좋다"는 이대호지만 팬들의 7관왕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듯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