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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양승호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중 LG 선수단이 올 시간이 다가오자 한마디 한다.
양 감독 : (마침 덕아웃에 있던 손아섭을 보고) 아섭아. 방망이 가지고 이쪽으로 빨리와봐.
손아섭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방망이를 들고 달려온다.)
어느틈에 이병규와 조인성이 웃으며 1루측 덕아웃으로 오고 있다. 손아섭이 방망이를 들고 앞으로 나가 둘 앞에 서서 인사를 꾸벅하고 못간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허나 곧 길을 터준다. 양 감독은 둘을 피해 감독실로 들어가려는 듯 의자에서 일어서서 출입구로 향한다.
이병규 조인성 :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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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 : 너희들 또 왔냐.
이병규 : 저희는 감독님 말씀대로 한개만 쳤는데요.
양 감독 : 하나를 쳤는데 다 역전 홈런이잖아.(이병규는 3일, 조인성은 4일 역전홈런을 쳤다.) 너희 둘. 오늘도 그러면 각오해.
이병규 : 괜찮습니다. 오늘 끝나면 다음에 7월에 만나니까요.
조인성 : (웃으며) 오늘은 용택이가 할겁니다.
양 감독 : (둘의 입담에 못말리겠다는 듯 웃더니) 너네들 성적 좋으면 나중에 밥이라도 사라.
이병규 : 당연하죠. 식사대접 하겠습니다. 감독님께서 좋아하시는 데로 해서요.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