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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6개월 계약에 연봉 18만달러(약 1억9300만원)의 조건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1년 연봉 최고 한도는 30만달러(약 3억2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후하게 대우해 준 것이다.
가르시아는 작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에서 큰 인기를 누려온 '거포'였다. 가르시아는 이번 주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이로써 야구판을 뜨겁게 달궜던 한화의 가르시아 영입작전은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이제 가르시아 효과를 어떻게 누리느냐만 남아 있다. 가르시아는 선수등록 절차 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다음 주말 3연전(10∼12일)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장소도 '가르시아'송의 메아리가 아직도 맴돌고 있는 사직구장이다.
선수등록 절차가 늦어져 주중 LG전 출전이 힘들어지면 롯데전에서 컴백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대화 감독은 가르시아를 가급적 빨리 기용하고 싶은 터라 LG전에 먼저 출전하더라도 곧바로 롯데를 만나게 되는 상황 자체가 흥미롭다.
야구 팬들에게는 같한 볼거리이자, 구단으로서는 최고의 흥행카드가 된다.
가르시아는 한화와 사인하기 직전까지 올시즌 멕시코 리그에서 53경기에 출전해 3할2푼2리의 타율에, 팀내 최고타점(53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에서 활약할 때에는 3년 평균 타율 2할6푼7리, 85홈런, 278타점을 기록했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가 가세하면 3번 장성호, 4번 최진행에 이어 5번을 맡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화 타선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5월 들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르시아가 중심타선을 형성하면 방망이 위력은 더욱 강력해질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해 6월 8승18패, 3할대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6월은 삼성전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며 기분좋게 출발하고 있다.
여기에 가르시아까지 영입하며 올시즌 최고 숙원이었던 선수보강의 첫 단계가 시작됐다. "다시는 6월의 눈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