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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재 순위를 보자. 이대호는 홈런(13개)과 장타율(0.644), 출루율(0.473)에서 선두다. 타점(40개), 최다안타(59개), 타격(0.362)은 2위.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더 좋다. 같은 경기수(4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작년에는 타격만 선두였다. 홈런은 10개, 타점은 38점이었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
그런데 경쟁체제가 만만치 않다. 더 치열해진 모습이다.
타격과 최다안타에서는 LG 이병규의 기세가 무섭다. 3할8푼4리, 61안타로 한발 앞서있다. 타점에서는 KIA 이범호(44개)가 선두다.
둘의 공통점은 국내 복귀파라는 점이다. 여기에 베테랑이다.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어, 절대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
홈런판도는 비슷하다. 작년에는 한화 최진행(14개)이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홍성흔(12개)과 삼성 최형우(11개)가 쫓았다. 올해는 최형우(12개)와 최진행(10개)이 이대호 뒤에 있다. 같은 얼굴들과의 싸움이다. 결국 모든 타격싸움의 중심은 이대호다.
올해 타격판도는 어떻게 형성될까. 갈수록 흥미로운 경쟁이 되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