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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이 중요하다.
일단 오릭스에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경쟁자가 없어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처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힘들게 주전경쟁을 할 일은 없다. 하지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난해의 축처진 이승엽이 아닌 아시아홈런기록을 지닌 홈런왕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카나 아키노부 감독 등 코칭스태프나 프런트에서 이승엽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역시 이승엽을 잘데려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29일 떠나는 이승엽은 이제 시즌이 끝나야 돌아온다. 지난해 조용히 입국했던 것과 반대로 환하게 웃으며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