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이 일본시리즈 첫 우승을 맛봤다. 일본시리즈 기간중 현장에서 본 김태균은 큰 부담감없이 침착하고 냉정하게 주니치 배터리와의 싸움에서 이겨 나갔다. 일본시리즈의 김태균을 되돌아 본다.
다음 타석에서는 김태균이 "펜스에 맞을 줄 알았다"고 할 정도의 큰 우익수 플라이. 다른 야구장이라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그리고 3차전의 첫타석. 김태균은 상대선발 야마이가 던진 몸쪽 직구를 1루선상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 안타 이후 김태균을 상대하는 주니치 배터리의 패턴은 몸쪽이 줄어들고 바깥쪽의 낮은 코스 중심의 볼배합이 되었다. 김태균은 3차전을 끝나고 11타수 2안타. 숫자만 보면 나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니시무라 감독은 알고 있었다. 4차전에 앞서 타격훈련하는 김태균에게 니시무라 감독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걸었다.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아서 아쉽다."
6차전에는 2안타, 7차전에서는 6-6인 7회초 2사 3루에서 폭투 후의 낮은 직구를 중견수 앞으로 날렸다. 김태균은 팀 동료들의 환호에 답하며 1루에서 오른손 주먹을 들어 올렸다.
"일본 시리즈가 끝나면요? 곧바로 대표팀에 가야 되요."
클라이막스시리즈 1스테이지, 파이널스테이지, 그리고 일본시리즈까지 15경기를 치른 김태균. 데뷔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힘을 이제 대표팀에 쏟아부을 차례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