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 때 한국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남겼다도 해도 정규시즌에서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한팀 밖에 없다".
SK가 일본의 하위팀보다 나은 점, 그것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감독의 존재다.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은 일본의 야구 관계자에게도 알려져 있다.작년 2월 SK의 전지훈련지를 방문한 일본의 해설위원은 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것은 120개의 투구 연습을 끝낸 김광현을 상대로 김 감독이 펑고 배트를 가지고 35분간 약 300개의 펑고를 치는 광경였다. 그 해설위원은 감탄했다. "SK가 강한 비밀을 알게됐다"고 했다.
그럼 왜 일본의 하위 팀들은 지옥훈련을 하지 않을까? 이 해설위원은 이렇게 말한다. "일본에서는 선수가 부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심하게 훈련을 시키고 싶어도 선수가 다치면 수뇌부가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니까 한계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 김 감독은 예전에 이렇게 언급했던 적이 있다. "일본은 올림픽이나 WBC때 '죽을 생각으로 하고 있다' 라고 하지만 아직 응석부리고 있다. 일본은 선수들이 너무 풍족해서 헝그리 정신이 없어져 버렸다."
2002년부터 오랫동안 한국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SK 카토 하지메코치는 "지금의 SK는 전력적으로도 일본의 팀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 그러면서 "투수의 경우 상황에 따른 제구력을 제외하면 일본에 지지 않는다. 오히려 투수든 타자든 힘으로 싸우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일본에 와도 경쟁력이 있고, 재미있는 존재다." SK를 아는 일본 야구인들의 결론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