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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은 진화 중이다.
김신욱은 1m96의 장신이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광주FC의 유종현과 함께 국내 최장신이다. 공중볼 장악은 매 경기 김신욱이 신경써야 하는 미션 중 한 가지다. 큰 신장 덕에 조금만 공중으로 솟구쳐도 손쉽게 공중볼을 따낼 수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그 동안 점프 헤딩을 시도하지 않았다. 낙하 지점을 포착해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신장만 이용해 제자리에서 헤딩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단점은 저조한 헤딩 성공률이었다.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려 낙하지점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 점프력 훈련은 주로 체력단련장에서 이뤄진다. 가랑이 사이에 의자를 끼고 앉아있다가 의자에 올라가거나 두 걸음 걷다가 점프하는 것을 반복한다. 제자리 헤딩 뿐만 아니라 점프 헤딩력도 향상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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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훈련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는다. 몸 상태가 30~40% 밖에 향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9일 전북전에서 기존보다 훨씬 유연한 몸 동작과 가공할 만한 점프 헤딩력을 과시했다. 그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