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29분이었다. 케이타가 올린 크로스를 심우연이 머리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1 동점이었다.
후반 들어 전북은 공격에 치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 훈을 빼고 공격수 김동찬을 투입했다. 슈팅이 이어졌다. 서정진과 에닝요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는 사이 역습에 이은 실점이 나왔다. 후반 16분이었다. 알사드의 케이타는 페널티에어리에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렸다. 공은 전북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그물망을 출렁였다.
연장전은 정신력 싸움이었다. 체력이 고갈됐다. 양팀 선수들 모두 근육경련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포기를 몰랐다. 한골을 뽑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떨어진 체력 탓에 슈팅이 부정확했다. 연장후반 8분이 아쉬웠다. 정성훈이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골문 구석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사크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승부차기는 피를 말렸다. 알사드의 선축이었다. 전북은 2번 키커 김동찬과 박원재가 사크르 골키퍼의 선방에 연이어 막혔다. 알사드는 이정수만 실축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킥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