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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치금으로 써!"…'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심사서 돈다발 굴욕..대중 분노↑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14:28 | 최종수정 2023-09-21 14:41


[종합] "영치금으로 써!"…'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심사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2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대중의 분노가 담긴 돈다발 굴욕까지 맞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오전 10시보다 15분 먼저 도착한 유아인은 블랙 슈트를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척해진 첫 번째 영장심사보다 많이 안정을 찾은 유아인의 모습이었지만 전보다 더 많아진 흰머리가 그의 고민을 대변하기도 했다.

다시금 법원 앞에 선 유아인은 "계속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증거인멸교사와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다. 연신 "죄송하다"라는 말을 꺼내며 자리를 떴다.

비교적 조용했던 심사 전 심경 토로와 달리 유아인은 심사 이후 호송차에 오르기까지 웃지 못할 굴욕적인 상황도 감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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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오전 10시 심사가 시작된 이후 약 2시간 뒤에 포승줄에 묶힌 채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두 번째 심사를 어떻게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진실대로 법정에서 잘 진술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증거인멸,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어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치장에서 대기하기 위한 준비된 호송차에 오르려던 순간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유아인에 돈다발을 던지면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남성은 만원, 오천원, 천원짜리 지폐를 골고루 섞어 유아인 앞에 던지며 "영치금으로 써라"고 조롱하며 소리쳤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5월 24일 첫 번째 구속영장 심사가 기각될 당시 유치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한 시민이 던진 커피병을 등에 맞기도 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커피병 테러에 흠칫 놀란 유아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황급히 차에 올라탔는데 이번 돈벼락 테러에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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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까지 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는 물론 수사 이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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