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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나이 31세. 한창 나이에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하지만 현역 연장을 원하는 조무근(31)의 열정은 아직 뜨겁다.
조무근은 "올해초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를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고 했다. 프로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너무 무리했고, 조급했다"며 속상해했다.
상원고 시절부터 2m 장신 투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뜻밖의 미지명. 신고선수 제안을 뿌리치고 전액 장학금을 제안한 성균관대에 몸담았다. 4년 뒤 재도전에선 KT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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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해의 무리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조무근은 이해 1군에서만 71⅔이닝을 던졌다. 2군(26⅔이닝)을 합치면 무려 98⅓이닝에 달한다. 시즌 후에는 프리미어12까지 참여, 우승에 공헌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어야 하는데…. 대표팀 다녀오고 나서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그런데 작년에 해놓은 게 있으니까 더 보여주려고 억지를 부렸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한때 사이드암에 가까운 스리쿼터로 투구폼을 바꿀 만큼 어깨 통증이 심했다. 현재는 스스로에게 딱 맞는 폼을 뒤늦게 찾았다고. 조무근은 "원래 투구폼이 진짜 안 좋은 폼이다.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다보니 결국 부상이 생겼다. 내가 만약 코치를 할 기회가 생기거나, 후배들을 가르치게 되면 그 폼은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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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직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가족과 여행을 가는 것. 매년 프로야구 선수로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아내와 딸에게 항상 미안함이 남아있었다. 3일간 짧은 휴가를 마친 그는 다시 투구 훈련에 열중하며 새 팀을 찾고 있다.
현재는 부산정보고에서 훈련중이다. 조무근은 "어린 친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의욕이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다시 프로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천하의 황재균 보상선수로 왔는데,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해 롯데 팬들께 아쉽고 죄송하다. 그래도 아내와 딸이 있어 버틴다. 새 팀에서 인사드릴 날을 기대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