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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게임 즐기고, 맛있게 먹는다…식품·게임 이색 콜라보 열풍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09-14 08:43 | 최종수정 2022-09-15 08:50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와 콜라보 한 '포켓몬빵'. 사진제공=SPC삼립

식품업계가 최근 게임사와의 콜라보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게임 유저들의 '덕후기질'을 자극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게임사와의 콜라보에 열중하는 이유는 게임의 화제성과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고객 확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조6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게임사의 두터운 유저층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쿠폰, 아이템 등 게임과 연관된 보상을 제품에 동봉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SPC삼립은 이달부터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해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인 '포켓몬 고'와 콜라보 한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켓몬빵에 동봉된 포켓몬 띠부씰 뒷면에 제공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포켓몬 고' 게임에 입력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 22일 넥슨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와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와 마비노기 캐릭터 '이루샤'가 디자인된 컵라면에 마비노기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쿠폰을 동봉했다.


GS25는 지난 6월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한 '메이플빵'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메이플빵은 출시한 첫날 준비물량 10만개가 완판됐으며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버거킹 역시 지난 6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과 협업해 쿠폰과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기에 아이템이나 쿠폰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이 같은 콜라보에 호평일색"이라며 "10~30대 젊은 층이 주로 게임을 즐기는 만큼 식품업계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나아가서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꾸기 위해 콜라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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