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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결국 '우결'의 가상 아내 김소은이 故송재림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는 빗속에서 故 송재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가족들 및 생전 돈독했던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떠나는 날, 하늘도 슬픈 듯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앞서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을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재림은 생전에 인스타와 카톡 등 자신의 SNS 계정까지 정리한 것으로 추측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가 마지막 남긴 SNS 문구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글. 또 평소 동료들과의 소통에 이용하던 카카오톡 계정까지 이미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망한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계속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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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와 송재림은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로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았다.
소녀시대 최수영도 "오빠답게 잘 지내 꼭"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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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볼 때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줬던 오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라며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고 전했다.
배우 정은표는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고 적으며 자신과 인연이 닿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문구는 송재림이 남긴 '긴 여행 시작'이라는 말과도 이어져 먹먹함을 안겼다.
박호산도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며 송재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배우 김민교는 "재림아...한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니가 왜...왜...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께..."라고 아픈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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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 '용의자', 터널 3D', '속물들',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도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고패의 역을 맡아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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