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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린스포츠" KADA-부산시,亞최초 WADA총회 유치 성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5-20 08:41 | 최종수정 2022-05-20 16:37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유치에 성공한 대한민국 유치단이 WADA 이사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민 KADA 선수위원, 윤강로 자문위원,김금평 KADA 사무총장,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위톨드 방카 WADA 회장, 장인화 부산시 유치위원장, 김경화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K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WADA는 19일 이집트 카이로 메리어트 메타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2025 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실시했고, 이사 36명의 투표 결과 최다 득표를 한 부산시가 핀란드 템페레, 오만 무스카트 등 경쟁도시를 제치고 유치도시로 확정됐다.

WADA 총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패럴림픽(IPC)위원, 국제경기연맹 대표, 각국 스포츠 장관, 국가도핑방지기구 등 전세계 1500명 이상의 스포츠, 도핑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도핑 방지 분야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다. 역대 WADA 총회는 스위스 로잔(1999년), 덴마크 코펜하겐(2003년), 스페인 마드리드(2007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2013년), 폴란드 카토비체(2019년) 등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 WADA 총회를 개최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WADA는 '압도적인 득표'(Absolute Majority)라는 말로 부산 유치에 대한 절대 지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은 이사국인 한국 정부, 자국도핑위원회, 유치위원회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스포츠 문화도시로서 시설 및 세계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고, 도시 전반을 관통하는 스포츠 친화 정신 등으로 가장 강력한 유치도시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KADA는 지난 3월 14일 부산시를 2025 WADA총회 후보도시로 선정하고 MOU를 맺은 후 유치 성공을 위해 숨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주인도 한국문화원장 출신으로 폭넓은 네트워크와 탁월한 국제 감각, 소통 능력을 지닌 김금평 KADA 사무총장이 문체부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 빠르게 움직였다. 4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과 면담했고, 각국 정부대표, IOC위원, IPC위원에게 지지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WADA 이사국 주한 대사관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또 이집트 카이로 이사회 현장에 장인화 유치위원장(부산시체육회장 겸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필두로 KADA, 부산시청,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관계자 등 15명의 유치단이 직접 날아가 발로 뒤는 유치활동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줬다. 당초 중국, 호주, 그리스 등 역대 최다국이 유치를 희망하며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사회를 앞두고 다수의 국가들이 유치를 포기했고, 한국이 가장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이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패럴림피언 출신 이정민 KADA 선수위원의 '스포츠 가치 확산' 프리젠테이션.  시진제공=KADA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의 프레젠테이션.  시진제공=KADA
19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선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전 영국대사), 이정민 KADA 선수위원(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이 발표자로 나서 '스포츠 가치 확산'과 함께 '스포츠와 문화의 도시 부산'을 알렸다. 한국이 올림픽·패럴림픽(1988년 서울 ·2018년 평창), 월드컵(2002년), 세계육상선수권(2011년 대구), 세계수영선수권(2019년 광주)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스포츠 강국이며, 국제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진 부산의 위상,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류 문화 역시 유치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출처=WADA 홈페이지

이사회에서 부산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15명의 유치단은 박수를 치며 뜨거운 환호성으로 기쁨을 표했다. 장인화 유치위원장은 "스포츠의 도시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2025 WADA 총회개최가 확정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제는 공정하고 성숙한 스포츠의 발전과 성공적인 총회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톨드 방카 WADA회장은 "2025년 WADA총회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2025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축하를 건넸다.


WADA 이사국 대한민국의 정부대표로 참석한 김경화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은 "2025 총회 개최를 계기로 WADA 아시아지역 이사국으로서 지위와 전략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금평 KADA사무총장도 "국내외 스포츠가치 확산과 올림픽정신을 매개로 WADA 및 부산시와 협력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25 부산 WADA 총회는 2025년 11월 10~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스포츠 주요 인사들이 결집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WADA의 5개년 전략,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WADA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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