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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원걸’ 떠나 24살 결혼, 자연스러운 시기”→“캐나다서 무료로 가정출산” (라디오스타)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0:50 | 최종수정 2022-02-10 10:51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24살에 일찍 결혼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소현, 이영현, 선예, 송소희, 황소윤과 함께하는 '소리꾼 도시 여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24살에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를 떠나 결혼을 선택한 선예부터 첫 출연에 김구라를 휘어잡는 예능감을 자랑한 새소년 황소윤까지 '소리꾼' 5인이 '라디오스타'에 모여 국보급 매력으로 수요일 밤 안방을 사로잡았다.

김소현은 '라스'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는 "자네는 신촌 가서 먹게"를 만들어준 MC 유세윤에게 10년 만에 "덕분에 먹고 산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남편 손준호가 Y대 학교 축제에 가서도 "'신촌 가서 먹게' 손준호입니다"라고 소개 멘트로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아들 주안이도 짤을 봤다. S대와 Y대 중 어디가 더 좋은 지 묻더라"라고 후유증을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소현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된 일화를 꺼냈다. 유학 준비 중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에 참여해 500대 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며 "커튼콜 하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과장된 몸짓부터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지는 성량 때문에 손준호와 메시지로 음소거 부부싸움을 하게 된 일화까지 공개, 뮤지컬 배우 직업병(?)을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현은 12년 만에 빅마마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전했다. 최근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노래방 영상에 대해 "10대 친구들이 요리하는 빅마마냐고 묻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수다' 출연 후 무대에 대한 압박감이 커져 가수를 그만둘 뻔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남편 몰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며 "진짜 요리하는 빅마마가 될 뻔했다"라며 이야기했다.


이어 이영현은 인생곡 '체념'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최초 공개했다. 그는 20살 때 53일 간 연애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에 썼다고 밝혀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남편과 전 남친이 운영하는 휴대폰 판매점에 우연히 방문해 영화 같은 삼자대면을 했다며 '라스'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에서 현재는 딸 셋 엄마가 된 선예는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9년 만에 연예계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엄마는 아이돌'에 출연을 마음먹은 것에 대해 선예는 "처음에 들었을 때 거절했었다. 오랫동안 한 달간 여러 생각을 했다"며 "제가 결혼식 날 기자회견 때 은퇴에 관한 질문에 '그냥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는 저는 계속 노래를 부를 거다'라고 약속 아닌 약속을 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9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섭외가 들어와서 그때 생각이 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녹화 때 너무 떨렸다며 "현재 실력을 점검하는 무대였다. 스튜디오 안에 공기와 냄새를 맡는 순간 낯선데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10년 동안 스트레칭도 안 하다 보니 특히 허벅지나 코어 근육이 없었다. 아줌마들은 팔뚝 근육만 강화가 되고 나머지 근육들은 빠진다. 그래서 연습한 지 30분도 안 됐는데 숨이 차서 고생 좀 많이 했다. 그래도 무대를 하면서 무대에 대한 감각을, 운동선수가 몸을 끌어올리듯이 하는 느낌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했던 것 같다"고 안무를 배울 때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선예는 '엄마는 아이돌'의 '우아힙' 무대부터 아이유의 'Love poem'까지 변함없는 보컬과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국민 걸그룹' 클래스를 입증했다. MC 안영미는 "그래서 여권 뺏어야 한다는 댓글이 많았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선예는 지난 2013년 24살의 나이에 깜짝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외동이다 보니까 어릴 때부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조부모님과 같이 지내다 보니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많은 분이 밖에서 보실 때는 나이 때문에 너무 일찍 가는 것 아니냐고 하셨는데 내 삶을 들여다봤을 때는 자연스러운 시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현지에서 겪었던 생생한 출산일기와 남편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지하까지 들리는 남편의 코 푸는 버릇 때문에 환상파괴 됐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유난히 남편이 코 푸는 소리가 크다. 폭발음 같은게 나는데 기본 10번을 한다. 남편이 깔끔해서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는데 아무리 내가 지하에 있어도 다 들린다. 저렇게 코를 푸는데 코가 남아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캐나다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연도 전했다. 그는 "결혼하고 바로 캐나다로 넘어갔는데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 것도 정신이 없는데 거기서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니까 겁이 났다. 그러던 중에 '미드 와이프'를 알게 됐다. 조산사와 집에서 낳는 거다"라고 말하며 집에서 가정 출산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가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자 "캐나다는 출산 비용이 무료다"라고 답했다.

최근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뛰어난 축구실력을 자랑하며 황소윤과 함께 '쌍소 투톱'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악 소리꾼 송소희는 축구 동호회에서 1년째 활동 중이라며 "'골때녀' 하면서 한복 이미지가 지워졌다"면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고. 또 "머리로 토트넘, 마음은 맨시티를 좋아한다"라며 해외 리그까지 챙겨보며 축구에 찐사랑을 드러냈다.

황소윤은 '라스' 첫 출연을 앞두고 "아티스트부터 독설가까지 다양한 자아가 있어서 어떤 캐릭터로 와야 할지 고민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MC 김구라를 움찔하게 만드는 예능감과 입담으로 '구라 잡는 소윤'으로 등극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어 SNS 메시지를 통해 한 팀이 된 밴드 새소년의 독특한 결성 비하인드부터 BTS RM, 아이유, 류이치 사카모토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원픽이 된 스토리까지 대방출했다.

이날 송소희와 황소윤은 "원더걸스는 국가였다"라며 선예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송소희는 히트곡 'So Hot'을 민요로 재해석해 한의 정서를 최대치로 담아내면서 귀염 뽀짝한 시그니처 안무로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어 황소윤은 감미로운 보컬과 기타 연주로 '2 Different Tears' 무대를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원곡자 선예는 흐뭇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훈훈함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지석진, 지상렬, 남창희, 박재정이 출동하는 'N년째 유망주'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N년째 유망주' 특집은 2주 뒤인 오는 23일에 방송된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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