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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동점골'에도 "미안하다"는 손흥민, 케인 골에는 "행복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1-12-20 09:53 | 최종수정 2021-12-20 10:04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케인이 전반 13분 2개월 만에 2호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리버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9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실수를 틈타 침착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7호골로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코로나19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치열한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더 뛸 수 없겠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며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이어 "치열한 경기를 즐기려고 했지만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다. 경기를 끝낼 수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팀에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또 "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 냈다. 리버풀 같은 큰 팀을 상대할 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경기를 결정지어야 했는데, 아쉽고 실망스럽다. 더 이상 보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골 상황에 대해선 "공이 좀 길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직감했고, 내가 거기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골대가 빈 걸 보고 약간 긴장을 했다"며 "그래서 정말 부드럽게 찼고, 골을 넣어서 기뻤다"며 웃었다.

케인 골에도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진 못하지만,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늘 팀을 위해 뛰고 그 헌신은 놀라울 정도"라며 "오늘 케인이 골을 넣어 기쁘고, 함께 뛰는 게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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