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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1위? 어리둥절했다."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세계관 '지옥'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5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연상호 감독은 "자고 일어났더니 그렇게(글로벌 1위)가 됐다고 해서 어리둥절했다. 연락을 많이 받았고, '이분도?'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이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옥'은 '오징어 게임'을 잇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중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15년 전부터 전세계에 조금씩 조금씩 쌓아온 신뢰 같은 것들이 최근에 폭발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사실은 한국에서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존재했고, 그걸 알아봐주는 세계인들의 존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것은 십여년전부터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세계 시장이란 벽에 천천히 내던 균열들이 무너지며 둑이 쏟아져내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준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자를 연기한 김신록의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연 감독은 '방법' 이후 다시 만난 김신록에 대해 "그전엔 정보가 많지 않았고, 연극을 오래하셨고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에서 스티븐연의 부잣집 친구로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인상적인 배우라는 생각은 못했다. 김용완 감독이 김신록 배우가 엄청나기에 백소진의 어머니로 출연을 시킨다고 했고, 안목을 믿고 처음 그의 연기를 봤는데 놀랐다. 백소진의 엄마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일까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고 김신록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옥'의 박정자를 봤을 때 김신록 배우가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안을 드렸다"며 연기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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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에 대해 완전히 확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은 열어둔 상태다. '지옥'에 대한 IP(지적재산권)를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넷플릭스와 영상화에 대한 논의도 가능한 것. 연 감독은 "나와 최규석 작가가 원작자이기 때문에 원작 저작권을 자연스럽게 갖고 있고, 넷플릭스는 영상화 권리를 갖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퍼스트 옵션이라 만약 넷플릭스가 안 한다고 하면, 다른 데에서 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영상화에 대한 첫 번째 옵션을 갖고 있기는 하다"고 말해 영상화 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지옥'은 19일 공개된 이후 글로벌한 흥행사를 다시 쓰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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