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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최철호(50)가 택배 상하차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살아야 하니까 하게 됐다. (연기)일도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해보자했다.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되게 안 좋아졌다. 그리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도 정리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부모는 요양원에 있다. 아르바이트로 택배 하차를 하면 일당을 받을 수 있다더라. 그래서 바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철호는 일용직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찮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에 오면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고 했다. '그럼 나도 같이 하자' 했더니 '진짜 할 수 있겠냐'고 했다. 지금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철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010년 여자 후배 폭행사건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사건 발생 후 2년 만에 '태종무열왕'을 통해 복귀했지만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진 못했다.
논란 당시 그는 폭행 사건을 부인했다가 CCTV에 담긴 장면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최철호는 당시 사건을 언급하며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다"며 "기자에게 전화가 왔을 때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 일 없다'가 저도 모르게 나왔다. 제일 바보 같은 짓이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후회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 되겠다는 참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앞날은 모르겠죠. 제 본업이나 제 가정이나 다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해야 된다는 것.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게 최선이라는 것. 그리고 더 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또 최선을 다해겠다"라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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