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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첼시 미드필더 앤디 타운젠트(55)는 'BBC'를 통해 "곧 떠날 것처럼 보였던 사리 감독이 다시 팀을 똘똘 뭉치게 했고, 결국 폭풍을 이겨냈다"고 놀라워했다.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2)는 "사리 감독이 팀을 위해 굉장한 일을 해냈다"고 엄지를 들었다.
2013년 이후 첼시가 6년만에 수확한 이 유럽클럽대항전 타이틀은 사리 감독이 귀가 순해진다는 나이 이순(耳順)에 이룩한 첫 번째 메이저 트로피이기도 하다. 그는 "우승은 선수, 감독보단 클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승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특유의 굵고 낮은 음색으로 덤덤히 말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사리 감독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스템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에 남을지 미지수다. 공석인 유벤투스 감독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사리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으론 첼시에 잔류할 만한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내 의견만으론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 구단과 마주 앉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최고의 감독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아스널은 런던 라이벌 첼시와의 싸움에서 두 번이나 패했다. 4월에만 4패를 당하며 첼시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토트넘 홋스퍼에도 밀려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세비야 시절 유로파리그 3연속 우승을 거머쥔 '유로파 전문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47)은 사리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패하며 다음 시즌에도 유럽클럽대항전 2부격인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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