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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봄철 라운딩, 뼈·관절 건강] 공 주울때 무릎 굽혀야…비거리 욕심, 팔꿈치 통증 불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16 07:48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건강을 위해 라운딩을 즐기려는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스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윙 동작에서 무릎이 잘못 뒤틀리거나 과도하게 허리에 힘이 가해지는 경우, 또 샷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을 줘 팔꿈치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엔 통증으로 고생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찬병원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골프장에서 유의해야 할 관절·뼈 건강에 대해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강한 임팩트, 전방십자인대파열 유발?

골퍼들에게 흔히 생기는 무릎 부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앞뒤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주는 2개의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골프에서는 주로 임팩트 시 하체가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부종과 관절 불안정성,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중 작은 외부 충격이라도 발생하였거나 라운딩 후 1주일이 지나도 무릎 방향을 틀 때 아프다고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라운드나 연습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가급적 컴팩트한 스윙을 권한다"며 "양쪽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분산시켜 양 발을 조금씩 더 벌리는 것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라운딩 전과 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의 무릎 근력을 키우는 동작을 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스윙할 때 허리 잘못 돌리면 허리디스크 올 수 있어

골프 스윙은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윙 동작은 척추를 축으로 엉덩이, 허리, 어깨, 팔을 함께 회전하는 운동인데 스윙을 할 때 허리 근육이 어느 정도 긴장돼 있기 때문에 비트는 움직임에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급성 허리 통증은 대부분 허리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염좌이지만,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올 수 있다.

윤 원장은 "허리가 일시적으로 삐끗한 경우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을 해주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1~2주 이내 호전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묵직한 느낌이 있고 하반신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을 줄이려면 지나친 연습 및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정확한 스윙을 해야 한다. 볼을 주울 때는 상체만 기울이지 말고 무릎을 동시에 굽히면 허리가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라운딩을 하며 걸을 때도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경기 전후에는 허리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잘못된 샷과 동작, 팔꿈치 통증 불러

팔꿈치 통증은 골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잘못된 샷과 동작, 근력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공을 찍어 치는 아이언샷을 할 때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을 쳐 그 충격이 팔꿈치에 전해지는 것은 초보 골퍼들의 잦은 실수다. 또 드라이버샷을 할 때 비거리 욕심을 내다 과도하게 힘을 줄 때도 마찬가지로 팔꿈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은 흔히 '골프엘보'라 부르는 내상과염이 대표적이다.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해당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자고 일어났을 때 뻣뻣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주로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을 반복적으로 주었을 때 발병하게 된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프 동작으로 인한 당연한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팔꿈치 주변 인대나 힘줄이 약화되면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프엘보를 예방하려면 아이언샷을 할 때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본래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쳐야 하고, 드라이버샷을 할 때는 팔꿈치를 잘 펴고 스윙을 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김 원장은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어깨, 팔꿈치, 손목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해주고,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사진제공=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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