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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KY캐슬'을 마친 배우 정준호를 만났다.
정준호는 'SKY캐슬'의 성공을 '외인구단'에 비유했다. 거창하게 돈을 이만큼 들였다, 톱스타를 캐스팅했다는 기대감 없이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으니 'SKY캐슬' 팀은 외인구단이 맞았다. 정준호는 "우리 드라마는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우리나라의 국민성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뭔가를 이룬 사람들에 대한 칭찬과 응원이 증폭적으로 커지는 것 같았다. '당연히 잘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드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러나 사실은 외인구단처럼 실력은 좋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지방에 묻혀있던 고수들이 모여 드림팀을 만들어서 말도 안되게 연봉 수십억을 받는 친구들을 이긴다는 거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닥에서부터 고공행진을 할 수 있던 것은 시청자 분들이 그 기운을 주셨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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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또한 극본과 연출에 대해 "작가님은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자료를 통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정확히 썼고 대본도 미리 나왔다. 감독님도 충분한 워밍업으로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명확히 잡아줬기 때문에 좋았다. 멜로나 감정선이 들어갔다면 오히려 멜러 감정선을 따라가다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얘기를 다른 방향으로 끌고갈 수 이었는데 깃발을 잘 꽂고 거기를 향해 달려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았다. 우리가 우왕좌왕 안하고 그 깃발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드라마도 스피디하게,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먼저 앞서가다시피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미디어의 영향을 쉽게 접하다 보니 웬만한 시청자들이 다 작가고 감독이다. 그 정도로 많은 드라마가 나오고 영화를 접한 상황에서 읽히는 연기나 읽히는 스토리, 감 잡을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하고자 하는 얘기를 정곡을 찌르며 간 것이다. 더더욱 증폭된 힘이 컸고 하고자 하는 얘기를 정확히 했다"고 극찬했다.
많은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기에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의 감정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준호는 "평촌 학원가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가족끼리 나오는 장면이라서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서로를 안아줬다. 염정아 씨가 눈물이 글썽하며 하늘을 보더라. '드디어 끝났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관심 속에 몇 백명이 촬영장에 왔는데 드라마가 진짜로 인기가 있다는 실감이 났고 10대들부터 어른들까지 열광하는 이런 드라마를 25년 연기 평생,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싶었다. 이렇게 집중을 하다가 그게 끝나버리니 공허감이 들고,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여기에 빠져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5개월을 살아왔는데 뭘하고 살아야 할지, 그런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추억했다.
정준호가 출연한 'SKY캐슬'은 23.8%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첫 방송 당시 1.7%로 시작했던 'SKY캐슬'은 첫 방송 이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비지상파 역대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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