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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KY캐슬'을 마친 배우 정준호를 만났다.
정준호는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정준호와 이하정은 2011년 3월 결혼해 이듬해 2월 아들 시욱 군을 낳았다. 이후 2012년 하반기에는 유산의 아픔을 겪었으며 지난 달 22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대중들의 축하를 받았다. 인터뷰 당일에도 정준호는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기쁨을 나눈 그는 "겹경사"라는 기자의 축하멘트에 호탕하게 웃었다.
첫째 아들인 시욱 군은 어린이집에 다닌다. 정준호는 여느 아버지들처럼 아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끼를 물려받았는지 얼마 전에 소풍을 간다고 해서 데려다 주는데 어린이집 선생님들한테 뛰어가면서 '정준호 씨 왔다'고 하더라.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 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뒤에서 '정준호 왔다'고 하나 보다. 그런데 애가 선생님한테 뒤어가면서 '정준호 씨 왔어요'하더라. 그리고 얼마 전에 김병철 씨랑 수염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저한테 올라타서 흉내도 내고 그랬다. 'We All Lie' 주제곡도 영어도 가르치지 않았는데 영어로 따라 부르고 그런다"며 아들을 자랑했다.
이어 정준호는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고 하지 않나, 꼭 병원장이 되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회사를 못가도, 잘나든 못나든 내 아들인 것인데, 구성원들끼리 있는 그대로 사랑을 느끼고 사는 것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감을 갖고 밖에 나가고 도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저도 제가 하고 싶어 한 일도 있었지만, 장손이고 장남이기에 부모님 위신을 세워주려 했던 일도 있다. 시골에서 저만 보고 뒷바라지를 해줬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 보다는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것. 내 자신도 중요하지만 나를 쳐다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모님을 돋보이게 하는 것. 잘돼서 좋고 성공했다는 것에 빠져서 산 것도 맞는 것 같다. 그게 사랑을 키우고 자식으로서 관심 받으면서 열심히 하려는 자극제가 됐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부모가 살아줄 수 없고,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의 만족감을 갖고 어울리며 사는 것을 스킨십을 통해 부모의 영향을 받아가며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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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SKY캐슬'을 통해 코디의 존재를 정확히 알게 됐다. 그는 "어렴풋이 알았지만, 잘 몰랐다. 그런데 주변에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매니저 같은 역할이라고 봤다. 우리가 우왕좌왕 할 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매니저다. 그 매니저로 인해 음과 양의 이면적 면이 다 있지만, 잘못된 부분으로 빠질 수도 있고 내 인생의 가이드를 해줄 수도 있다. 보통 우리가 '친구 잘못 만나서 그런다'고 하는 말들이 있는데 코디를 만나서 선한 영향력을 받게 만들고 힘들어하고 어려운 부분을 정확히 포인트를 짚어서 제시한다면 좋을 것 같다. 그걸 부모가 붙어서 해주면 좋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코디가 나쁘지 않을 거라고 봤다. 부모 입장에서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준호는 아들 교육에 대해 "결혼하고나서도 애엄마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뽀뽀뽀'를 진행하면서 또래애들을 많이 촬영을 해봐서 전적으로 맡긴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네 아들이라고. 애들이 할 얘기 못 할 얘기 다 하고 그러니까 되도록 스킨십 많이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살 다섯살 됐을 때 책 읽어주면서 아버지가 연기자니까 더 잘 할 수 있지 않나. 실감나게 읽어주니 이제 애가 책을 들고와서 아빠한테 읽어달라고 하더라. 글에 충실해서 해주니까 그 다음엔 급속도로 친해지더라. 그전엔 엄마 위주로 친하다가. 그래서 지금은 그런 시간을 일부러라도 갖고 스킨십을 많이 한다"고 아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정준호가 출연한 'SKY캐슬'은 23.8%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첫 방송 당시 1.7%로 시작했던 'SKY캐슬'은 첫 방송 이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비지상파 역대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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