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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이탈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로마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로마 당국은 안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로마 팬들도 흥분하고 있다.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3대0'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미 티켓은 매진됐다. 경기 전날 로마 시내 주요 장소에서는 로마 팬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출정식을 즐겼다.
경기 당일 로마 시내 곳곳에는 경찰 병력들이 깔렸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양 팀 팬들의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리버풀팬들도 속속 입국했다. 이들은 시내의 펍을 하나 점령한 채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셨다. 주변에는 이미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로마 당국은 1200명의 경찰들을 동원됐다. 여기에 군병력도 지원하고 나섰다. 리버풀 당국에서 온 경찰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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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싸움은 오로지 축구장 안에서만 벌어져야 한다. 이번 경기는 중요한 축구 경기라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AS로마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포르자 션(FORZA SEAN)'이라는 문구가 담긴 훈련복을 입고 훈련에 임했다.
이 와중에 벌써 리버풀 팬이 AS로마 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리버풀 에코 등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 팬인 카를로 존슨은 AS로마와 리버풀의 경기 하루 전인 1일 밤 호텔로 걸어가던 도중 쇠파이프에 가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인 피터 사운더스와 함께 펍에서 나와 호텔로 가던 중이었다.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거나 하지도 않았다. 칼은 "펍과 호텔은 얼마 떨어져있지도 않았다. 집에 가던 길에 갑자기 두 대의 스쿠터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려서 우리를 작은 쇠파이프로 때린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