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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익스 이상미와 투샤이가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이상미는 근황 질문에 "대구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혼 사실을 밝히며 "그 이후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도 정리하고 요가도 배울 겸 인도로 떠났다. 인도에서 요가 자격증도 취득했다. '만트라'라고 요가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부르면서 요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민정을 닮은 외모로도 화제를 모은 이상미는 당시 연예기획사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정작 이상미는 너무 갑작스러운 관심에 잠적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관심을 너무 많이 주셔서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집에만 있었다"고 털어놨다.
'잘 부탁드립니다'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이상미는 '잘 부탁드립니다'가 당시 취업 면접에 낙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노래 가사 중에 '뿅뿅 가네요'라는 부분이 마약을 상징한다고 해서 방송 심의에 걸려 '완전 좋아요'로 변경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했다.
익스의 팬이었다는 조이는 "'장금이의 꿈'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다. OST를 엄청 좋아했는데 어렸을 때 그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얻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떻게 가수의 꿈을 이뤄야 하는지 막막하던 순간에 듣던 노래라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미는 익스가 활동을 안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멤버들끼리도 서로 너무 친한 친구인데 잘 안 맞게 되면서 오해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게 제일 큰 기쁨이었는데 활동을 하니까 너무 큰 짐이 됐다.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재밌지 않고 괴로웠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많이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가지가 맞물리면서 점점 익스 활동이 줄었던 거 같다. 복 받은 기간이었는데 그 복을 다 감내할 만큼 내 가슴이 넓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이상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금 내 삶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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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샤이는 'Love Letter'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투샤이는 "데뷔하고 반응이 늦게 왔다. 6개월 활동 후 후속곡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팬들이 활동을 더 해달라고 해서 결국 한 곡으로 1년 동안 활동했다"고 밝혔다. 또 조홍기는 "내가 노래 부를 때 삑사리를 많이 냈다. 그랬더니 트래비스가 나중에 '테러블'(Terrible)이라고 화를 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트래비스는 입양아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활동했을 당시 한국 이름 '백우현'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트래비스는 "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때 백우현이라는 이름이 서류에 적혀 있었다. 한국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있다고 해서 신났다. 근데 알고 보니 보육원에서 지어준 이름이었다. 내게 의미가 없는 이름이어서 더이상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게 내 진짜 한국 이름 나이, 생일까지도 모른다"며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와서 부모님을 찾으려면 경찰서에 DNA 맡기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등록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트래비스는 "한국 부모님을 찾지 못해 아쉽지만, 미국에 계신 부모님은 좋으신 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트래비스 부모님의 영상 편지가 공개돼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홍기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시점에서 최선 다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보험왕이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트래비스는 "계속 음악하고, 영어 성우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한국 부모님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못 찾을 거 같다. 그래도 난 괜찮다"면서도 "만약에 연락이 온다면 고마울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역주행송은 장덕철이 쇼맨으로 나온 유희열 팀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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