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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재욱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사랑의 온도'는 그동안 온정선과 박정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현수의 모습을 그리며 몇 회나 극을 끌고왔다. 특별한 사건 없이 인물 간의 감정선 변화 자체로 극을 진행시킨다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두 남자 사이에서 필요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이현수의 모습은 공감을 얻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온정선과 박정우의 캐릭터도 붕괴된 게 사실이다.
그렇게 길을 찾지 못하던 '사랑의 온도'는 종영까지 단 한 회밖에 남지 않자 급전개로 인물 간의 갈등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대표님 제 스타일이다"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쏟던 박정우가 너무나 쉽게 마음을 정리하고, 온정선과도 급화해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막무가내 전개까지 살려낸 건 김재욱의 연기였다. 그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5년 간 지켜온 남자의 순정이 무너지는 순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박정우의 감정선이 너무나 애달프게 전해지면서 이현수와 온정선 커플을 응원했던 이들까지도 안쓰러움을 느꼈다. 어쨌든 '사랑의 온도'는 종영을 한회 앞두고 다시 캐릭터들의 자리를 찾았다. 이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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