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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퍼드브릿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첼시가 에버턴을 누르고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 8강에 올랐다.
먼저 첼시에서는 드링크워터가 깜짝 선발 출전을 했다. 오랜 부상을 끝내고 처음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드링크워터와 함께 출전한 에단 암파두 역시 만 17살(2000년 생)로써 첼시 퍼스트 팀으로는 첫 출전이었다. 공격진에는 그 동안 많은 출전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던 무손다와 윌리안, 바추아이가 이름을 올렸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질되고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에버턴에도 변화는 있었다. 먼저 수비 라인을 포백으로 재정비 하였다. 또한 그동안 2선 역할을 수행하던 웨인 루니가 센터포워드로 선발 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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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양쪽 진영으로 바쁘게 공이 오고 갔지만, 이렇다 할 찬스는 없었다. 잠잠하던 분위기를 깬 것은 바로 첼시의 선제골이었다. 전반 26분, 윌리안이 코너킥을 무손다에게 짧게 연결하였고 여기서 올라온 크로스를 뤼디거가 헤딩으로 마무리 하였다. 먼 포스트에 좋은 위치를 선점한 뤼디거와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시킨 무손다가 합작하여 만들어낸 골 이었다.
실점한 이후 에버턴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점유율은 어느정도 가져왔지만 후방에서 볼을 잡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첼시의 훌륭한 전방 압박에 밀려 정상적인 빌드업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방에서의 공격 숫자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센터포워드로 출전한 루니가 공을 키핑하는 플레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해서 공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반면, 첼시는 성공적인 공격을 이어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 자파코스타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몇 번의 개인 돌파를 보여주더니, 37분에는 날카로운 침투로 뤼디거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까지 연결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또한 바추아이 역시 지난 왓포드 전을 계기로 자신감에 가득 찬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니와는 대조적으로 등을 지는 포스트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전반 3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등을 진 상태로 볼을 받아 슈팅까지 연결시키는 데에도 성공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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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는 에버턴이 라인을 밀고 올라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고조된 것은 후반 10분부터였다. 에버턴이 경기 시작 이후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랄라스가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어뜨려 놓았고, 이를 루니가 발리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카바예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1분 뒤에는 레넌이 골키퍼 카바예로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로채는 데에 성공했지만, 긴 터치로 인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에버턴은 양쪽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결시키며 첼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살아나는 분위기 속에서 에버턴은 맥카시를 빼고 칼버트-르윈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빠르게 뒤 공간을 파고들고, 계속해서 페널티 박스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투입하는 등 예전 에버턴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3분에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레넌의 크로스를 미랄라스가 슈팅까지 연결시켰지만, 다시 한 번 카바예로의 선방으로 한 숨을 돌렸다.
첼시는 파브레가스와 페드로를 연이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4분, 윌리안이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바추아이가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자기엘카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에버턴은 아쉬운 장면을 놓쳤다. 후반 35분 룩먼이 오른쪽에서 개인 돌파 이후에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여기까지였다.. 첼시는 남은 시간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리고 쐐기골을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브레가스랑 윌리안이 볼 주고 받아서 돌파했다. 그리고 윌리안이 마무리했다. 에버턴은 1분 후 칼버트 르윈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늦었다. 첼시는 그렇게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