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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헥터의 20승. 이젠 팀을 위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23 10:18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4회초 수비를 마치고 박수를 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20승 도전이 주춤하고 있다.

둘 다 18승에서 멈춰있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 한화이글스전서 7이닝 5실점(4자책)으로 18승을 거둔 이후 2경기서 1패만 얻었고, 헥터는 최근 4경기서 1승2패를 가져갔다.

앞으로 둘에게 남은 등판은 2번 정도씩이다. 이젠 둘의 20승 도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두산이 반게임차로 따라왔기 때문이다.

KIA로선 에이스인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했을 때 철저히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팻 딘과 임기영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가 나왔을 때 승리를 꼭 챙겨야 하는 KIA다.

문제는 둘의 최근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지난 2일 고척 넥센전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한 이후 3경기서 모두 5실점 이상을 했다. 9월 4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이 4.68이다. 부진했던 5월의 5.70 다음으로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보인다. 지난시즌 200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으로선 WBC 출전 등으로 일찍 몸을 만든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올시즌도 180⅔이닝을 던져 전체 4위의 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헥터가 7회초에 2사 1,3루에서 1번대타 이종욱과 10구째까지 가는 승부끝에 범타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헥터는 무사 1,3루의 실점위기에서 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헥터는 올시즌 21경기에서 15승 2패와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한 헥터는 NC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4월 2일 마산에서 맞대결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헥터는 기복이 심하다.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서 8이닝 1실점을 하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9회말 역전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헥터는 다음 등판인 10일 광주 삼성전서 5⅓이닝 동안 12안타에 9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 등판인 16일 광주 kt 위즈전서 7⅔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중요한 경기였던 2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만에 토종 선발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20승을 향한 그의 의지도 강하다. 그가 등판했을 때 타선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팀이 일찍 우승을 확정짓고 둘이 20승에 도전한다면 훨씬 홀가분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그가 승리를 거둬야 팀도 우승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KIA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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