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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김승현 "악플 걱정했는데 응원 감사…부녀사이 좁힐것"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15:50 | 최종수정 2017-06-08 15:5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승현이 딸과 처음으로 방송에 동반출연해 화제다.

지난 2003년 기자회견을 통해 세살 박이 딸이 있는 미혼부임을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승현이 지난 7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를 통해 친구같은 고교생 딸과 리얼한 생활기를 첫 공개했다.

하이틴 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20살에 갑자기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미혼부 김승현과 이제는 친구같이 커버린 고등학생 딸 김수빈 양이 펼치는 쿨한 부녀의 리얼 살림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자취 6년차인 김승현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고교생 딸 수빈 양의 아빠와의 대화 등이 가감없이 펼쳐지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스무 살에 갑자기 아빠가 돼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운 적 없었던 김승현. 그런 아빠로 인해 사춘기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았지만, 이제 조금씩 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딸 수빈이의 솔직하고 당당한 이야기에 시선이 모아진다. 첫 방송 후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승현으로부터 방송 출연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살림남2' 출연 이후 계속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지 몰랐어요. 예상치 못했고 어색하네요.(웃음) 그냥 있는 그대로 제 모습 보여드린 거 뿐이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은 못했는데... 악플도 조금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자취생활부터 딸과의 대화까지, 가감없이 보여준 거 같다.

근데 너무 있는 그대로 보여드려서 시청자들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라고 하실까 걱정은 돼요. 하하.


-6년간 자취 생활 중이라고, 처음 자취를 시작한 이유는?

본가가 김포이다 보니까 거리도 멀고, 특히 소속사 없이 혼자 일한다보니 생활이 불규칙 해서 부모님과 딸 아이에도 불편을 끼치게 되더군요. 그게 싫어서 독립하게 됐죠.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모습을 보고 딸이 걱정하지는 않았나?

음식에 대해서 걱정은 별로 안 하고요. 하하. 보통 자취생들 식사가 그렇죠 뭐. 오히려 술 좀 적당히 먹으라는 말을 많이 헤요. 근데 아빠가 좁은데 살려면 불편하겠다는 걱정은 하더라고요. 나중에 좋은 집 구해서 딸이랑 같이 살아야죠.

-'살림남2'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메인 작가님이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저와 인연이 있으신데 최근에 제가 출연한 방송을 보고 한 번 안부 전화를 주셨어요. 그러다 딸하고 한 번 나오면 어떻겠냐고 말씀을 해주셔서, 딸한테 물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같이 출연하게 됐어요.

-'살림남2'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딸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촬영 해야 하니까 그 핑계로나마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 같았어요. 본가에 있을 당시에도 바빠서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 했어요. 이제 두 번 촬영 마쳤는데, 실제로 그 동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고 앞으로 많이 좋아질 거 같아요.


-딸이 사춘기라 방송 출연이 더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

같이 방송 하기로 하면서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 악플이예요. 그래서 촬영 시작하기 전에도 딸과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오히려 어른스럽게 저를 챙기더라고요. 아직 방송이 어색하고 예민해서 첫 회는 좀 심하게 투닥거렸는데 사실 아빠를 많이 이해해 주는 딸이에요.

-부모님들은 방송 출연에 대해 부담 갖진 않았나?

두 분 모두 아들이 방송 통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출연을 결심주셔서...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하죠.

-KBS 2TV 금토극 '최고의 한방'에도 출연 중인데?

몬스터 유니온 본부장인 서수민 CP님과 '뮤직뱅크' 때 조연출로 만나 지금까지 연락하고 잘 지내왔거든요. 제 사정도 알고 언젠가 작품 같이하자 하다가 이번에 '최고의 한방'에서 기회를 얻게 됐죠. 차태현 형님을 비롯해 오랫동안 알던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엠제이(차은우) 매니저 역인데 어리버리한 친형 같은 캐릭터예요. 사실 그 동안은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친근하고 유쾌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해서 더 즐겁게 연기하고 있어요.

-드라마와 예능으로 잇따라 출연 소식을 전했는데. 앞으로 계획?

네. 이렇게 드라마와 예능 통해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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