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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승현이 딸과 처음으로 방송에 동반출연해 화제다.
스무 살에 갑자기 아빠가 돼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운 적 없었던 김승현. 그런 아빠로 인해 사춘기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았지만, 이제 조금씩 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딸 수빈이의 솔직하고 당당한 이야기에 시선이 모아진다. 첫 방송 후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승현으로부터 방송 출연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살림남2' 출연 이후 계속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지 몰랐어요. 예상치 못했고 어색하네요.(웃음) 그냥 있는 그대로 제 모습 보여드린 거 뿐이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은 못했는데... 악플도 조금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자취생활부터 딸과의 대화까지, 가감없이 보여준 거 같다.
근데 너무 있는 그대로 보여드려서 시청자들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라고 하실까 걱정은 돼요. 하하.
-6년간 자취 생활 중이라고, 처음 자취를 시작한 이유는?
본가가 김포이다 보니까 거리도 멀고, 특히 소속사 없이 혼자 일한다보니 생활이 불규칙 해서 부모님과 딸 아이에도 불편을 끼치게 되더군요. 그게 싫어서 독립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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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서 걱정은 별로 안 하고요. 하하. 보통 자취생들 식사가 그렇죠 뭐. 오히려 술 좀 적당히 먹으라는 말을 많이 헤요. 근데 아빠가 좁은데 살려면 불편하겠다는 걱정은 하더라고요. 나중에 좋은 집 구해서 딸이랑 같이 살아야죠.
-'살림남2'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메인 작가님이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저와 인연이 있으신데 최근에 제가 출연한 방송을 보고 한 번 안부 전화를 주셨어요. 그러다 딸하고 한 번 나오면 어떻겠냐고 말씀을 해주셔서, 딸한테 물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같이 출연하게 됐어요.
-'살림남2'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딸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촬영 해야 하니까 그 핑계로나마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 같았어요. 본가에 있을 당시에도 바빠서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 했어요. 이제 두 번 촬영 마쳤는데, 실제로 그 동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고 앞으로 많이 좋아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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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방송 하기로 하면서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 악플이예요. 그래서 촬영 시작하기 전에도 딸과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오히려 어른스럽게 저를 챙기더라고요. 아직 방송이 어색하고 예민해서 첫 회는 좀 심하게 투닥거렸는데 사실 아빠를 많이 이해해 주는 딸이에요.
-부모님들은 방송 출연에 대해 부담 갖진 않았나?
두 분 모두 아들이 방송 통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출연을 결심주셔서...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하죠.
-KBS 2TV 금토극 '최고의 한방'에도 출연 중인데?
몬스터 유니온 본부장인 서수민 CP님과 '뮤직뱅크' 때 조연출로 만나 지금까지 연락하고 잘 지내왔거든요. 제 사정도 알고 언젠가 작품 같이하자 하다가 이번에 '최고의 한방'에서 기회를 얻게 됐죠. 차태현 형님을 비롯해 오랫동안 알던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엠제이(차은우) 매니저 역인데 어리버리한 친형 같은 캐릭터예요. 사실 그 동안은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친근하고 유쾌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해서 더 즐겁게 연기하고 있어요.
-드라마와 예능으로 잇따라 출연 소식을 전했는데. 앞으로 계획?
네. 이렇게 드라마와 예능 통해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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