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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타디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리버풀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찰나의 순간을 잡은 리버풀과, 놓친 웨스트햄
경기 초반은 치열했다. 전반 7분 첫 슈팅이 나왔다. 조나단 칼레리의 패스를 받은 샘 바이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리버풀은 전반 8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2분 뒤에는 필리페 쿠티뉴의 크로스를 조엘 마팁이 헤딩 슛까지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에 맞으며 골까지 연결 되지는 못했다. 이후 내려서서 진영을 갖춘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다만 웨스트햄 수비의 빈 곳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듯하며 쿠티뉴와 스터리지의 중거리 슈팅만 이어졌다.
리버풀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5분, 웨스트햄이 역습을 시도하며 잠시 라인을 올린 사이 선제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쿠티뉴가 볼을 잡았고, 뒤 공간으로 쇄도하는 스터리지에게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갔다. 스터리지는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리버풀이 리드를 가져갔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 리버풀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측면에서 패스를 통한 돌파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들이 이어졌다.
반면 전반 44분, 웨스트햄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안드레 아예우가 잡은 뒤, 골문 1m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사이먼 미놀렛의 선방이 나오며 웨스트햄은 동점을 만들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1대0으로 뒤진 채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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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하자 마자 리버풀에서 1분 사이에 약 세 네 번의 슈팅이 이어졌다. 랄라나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오리기와 바이날둠의 슈팅이 모두 날카롭게 골문을 향했지만, 모두 웨스트햄 골키퍼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날카로운 공격은 이어졌다. 측면에서의 짧은 패스를 통한 돌파들이 이어졌고, 뒤 공간을 파고드는 데에도 몇 차례 성공했다. 웨스트햄은 칼레리와 폰테를 빼고 소피앙 페굴리와 애슐리 플레쳐를 교체 투입했지만, 리버풀의 추가골을 막지는 못했다. 후반 12분, 쿠티뉴의 원맨쇼에 이은 추가골이 터졌다. 바이날둠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쿠티뉴의 발 밑에 떨어졌고, 두 명을 제친 뒤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두번 번째 골을 만들어 내었다. 5분 뒤,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리드가 바이날둠의 팔꿈치에 맞는 듯한 장면이 나오며 순간적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이 틈에 골이 터졌다. 엠레 찬과 바이날둠을 거쳐 박스 안에서 쿠티뉴에게 볼이 연결되었고, 쿠티뉴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3대0을 만들어 내었다.
이후 웨스트햄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1분, 페굴리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마누엘 란지니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쉬이 공격이 진행되진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리버풀의 네 번째 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스터리지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을 거쳐 오리기 발 앞에 떨어졌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대0을 만들었다. 웨스트햄 빌리치 감독은 즉시 아예유 대신 로버트 스노드그라스까지 투입했지만 이미 경기는 기울어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