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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프듀101 시즌2' 3천표의 힘은 막강했다.
'만세' 1조는 남윤성의 갑작스런 하차로 파트를 급하게 재분배해서 무대를 꾸몄다. 줄어든 인원으로 파트를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메인보컬 박우담의 압도적인 가창력에 힘입어 무대를 수월하게 무대를 마쳤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연습생으로 구성된 '만세' 2조는 모든 게 순탄치 않았다. 연습생들은 위축돼 있었고, 호흡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보컬과 댄스 클래스에서 독설을 들은 후 다시 한번 정신을 차렸고, 2조는 클래스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실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2조가 패했지만, 리더 조규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다 억울함이나 서운함은 없고 더 열심히 분발해야 할 거 같다"고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웠다.
'쏘리쏘리' 1조는 하민호가 랩 메이킹을 고집해 다소 문제를 일으켰다. 하민호는 래퍼인 만큼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트레이너들이나 2조 모두 대결의 공정함을 위해 기존에 정해진 대로 하기로 했다. 하민호는 아쉬워했지만, 댄스 브레이크로 구성을 바꿔 1조만의 강렬한 무대가 완성됐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연습생들로 구성된 2조는 댄스 클래스에서 혹평을 받았다 특히 권현빈이 안무 숙지를 못 한 책임은 리더인 김종현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그러나 김종현은 책임감 있게 끝까지 팀원들을 이끌고 끊임없이 연습했다. 하지만 잠 때문에 자꾸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멤버들에 김종현은 "너네가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해야 돼. 난 안 되면 끝장이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 이거에 목숨을 걸었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리더의 진심에 권현빈도 정신을 바짝 차렸고, 무대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2조는 트레이너들로부터 "완성형이다. 이대로 데뷔해도 될 거 같다"고 평을 받았고, 3천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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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1조 서성혁은 2조에 비해 유독 진도가 느린 것 같은 자신들의 모습에 조급해했다. 결국 서성혁은 "베네핏이 너무 중요하고 간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보컬 위주 멤버들이 모인 2조는 리더 박희석 덕분에 안무를 숙지하고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지만, 정작 현장 최저 투표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희석은 3천표를 얻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내꺼하자' 1조는 유독 팀워크가 좋은 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유회승의 향상된 보컬 실력과 부상에도 프로 못지않은 모습으로 감동을 안긴 김예현 등 무대가 완성됐다. 시작부터 삐걱거린 2조는 트레이너들의 걱정 속에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최연장자인 박성우는 열심히는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원들은 끝까지 박성우를 믿고 이끌었고, 박성우도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기에 타카다 켄타의 존재감까지 2조는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저격했다.
마지막은 인기 상위권 연습생들로 구성된 '상남자' 조였다. 특히 '어벤저스'로 불렸던 1조는 트레이너들의 기대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어벤저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연습부터 순탄치 않았고, 트레이너들에게도 혹평을 받았다. 지나친 자신감에 차있던 1조는 자신들을 되볼아봤고, 다시 연습에 매진해 무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어벤저스'라 불리는 1조를 상대하게 된 2조는 트레이너들로부터 원곡에 더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게다가 연습 때도 1조보다 더 숙지가 잘 됐다는 칭찬까지 듣자 자신감이 상승한 2조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현장 투표에서 인기 상위 박지훈이 속한 1조를 이길 수는 없었다.
한편 그룹배틀평가 현장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한 '만세' 1조는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현장 투표와 베네핏 3천표가 반영된 1위 모두 '세븐틴' 1조의 메인보컬 박우담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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