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엘 클라시코.
단 577경기만에 기록한 대기록이다. 프리메라라리가 377경기에서 343골, 유럽챔피언스리그 115경기에서 94골,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61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이 밖에 클럽월드컵, 슈퍼컵 등 각종 대회 24경기에서 20골을 더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넣은 343골은 프리메라리가 역대 통산 최다골이다. 500골 중 왼발로 만든 것이 402골, 오른발이 74골, 헤더가 22골이었다. 이외의 부위를 이용해 넣은 골도 2골이 있었다. 메시의 500골 중 최고의 조력자는 단연 다니 아우베스다. 올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아우베스는 2008년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메시에게만 42개의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34개, 카타르로 이적한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가 31개, 페드로(첼시)가 25개로 그 뒤를 이었다.
메시가 이같은 골폭풍을 이어가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8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각종 우승컵을 더하며 29번이나 된다. 메시 개인적으로도 5번의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했다.
메시는 올 시즌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몽 도메네크 전 프랑스 감독은 "메시가 서서히 재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뛰는 양이 줄어들며, 수비적으로 계륵이 되는 순간도 많았다. 사실 메시는 예전보다 골을 넣기 어려운 위치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메시는 오른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갔다. 메시가 한 시즌 73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골을 터뜨린 2011~2012시즌, 그의 포지션은 중앙공격수였다. 하지만 메시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메시는 31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날고 기는 공격수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최고는 메시다.
폭발력면에서는 네이마르가 더 돋보이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 골을 넣어주는 것은 메시다. 결정적인 순간으로 갈수록 메시의 영향력은 커진다. 체력, 활동량, 전술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메시는 그렇게 500번째 골을 넣었다. 슈퍼스타의 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