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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축과 퇴장이 경기를 망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45분 프랑크 리베리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느린 장면으로 본 결과 다니 카르바할의 가슴에 맞았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첫 골의 주인공 비달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비달을 떠난 볼을 하늘을 향했다. 어이없는 실축이었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시간은 충분했다. 얼마든지 반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15분 하비 마르티네스의 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호날두를 막던 중 경고 한장을 더 받은 마르티네스는 퇴장당했다. 경기는 이 퇴장으로 끝이 났다. 백중세인 두 팀의 전력을 감안하면 숫적 열세는 균열을 의미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호날두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으로 버티던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