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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연패]위성우 '독한' 리더십과 임영희 코뼈 부상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27 11:51 | 최종수정 2017-01-27 18:45


우리은행 임영희 사진제공=WKBL

사진제공=WKBL

아산 우리은행이 10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삼성생명을 86대67로 누르고 24승1패를 마크, 승률 9할6푼으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2016~2017시즌 삼성생명 여자농구대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WKBL이 단일리그를 도입한 후 25경기(시즌 35경기) 최소 경기만의 우승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엔 28경기만에 우승을 확정했었다. 또 2012~2013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했다. 우리은행은 27일 2위 용인 삼성생명을 제압하면서 우승매직 '1'을 지웠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더 강력해진 경기력으로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인천 신한은행에 단 한 번진게 유일한 패배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전력이 5번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동안 가장 안정적이고 강하다"고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토종 해결사 임영희와 박혜진이 경기당 평균 13득점에 육박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했다. 임영희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 코뼈가 휘는 부상을 당했지만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수술을 시즌 후로 미뤘다. 최고참의 투혼은 아름다웠다.

박혜진은 이은혜의 부상 이후 붙박이 포인트가드로 변신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3점 정도 올라갔다.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코트안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변했고 표정도 밝아졌다.

여기에 이번 시즌 장신의 존쿠엘 존스(1m98)와 모니크 커리가 새로 가세했다. 존스는 경기당 평균 15득점을 넘길 정도로 골밑에서 강했다. 또 커리는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경기당 평균 9.75득점을 올려주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존스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골밑에서 잘 해주고 싶어 그 어느 시즌 보다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 편하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존스가 지난 4차례 우승할 때 같이 했던 외국인 선수들 보다 기량이 뛰어나고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커리도 우리은행 합류 이후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이 좋아졌다고 한다. 커리는 "우리은행이 다른 팀들과 가장 큰 차이는 훈련 과정에서 달리기를 가장 많이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중에도 경기가 없는 날 오전 오후 밤 세 차례 훈련한다. 매번 훈련할 때 첫 1시간 정도를 달린다. 단내가 날 정도로 왕복달리기 등으로 몸을 예열한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 선수들이 강한 체력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달리기를 기본으로 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이라고 설명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 이승아(임의탈퇴)와 이은혜의 부상 결장으로 시즌 초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혜진이 그 공백을 잘 메웠고, 또 식스맨 최은실이 주전급 활약을 해주면서 더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위성우 감독의 '독한' 리더십도 우리은행의 정상 질주를 이끌었다. 위 감독은 팀내 항상 긴장을 유지했다. 그는 팀이 이기고 있어도 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가 나올 때는 화를 참지 않는다. 또 훈련 과정에서 팀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을 경우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시킨다. 또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가 좋은 호흡으로 위 감독을 도왔다.

우리은행은 우승을 확정했지만 남은 경기도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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